Day 1
Innsbruck
알프스 산맥에 둘러싸인 분지 지형에 생긴 도시. 인스브루크는 이름 자체가 인(Inn)강이 흐르는 다리(Bruck)라는 뜻으로 도시를 휘감아 흐르는 강의 풍경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알프스 빙하가 녹아 투명한 옥빛의 인강과 알프스의 조화로운 풍경이 인상적인 도시입니다.
환경영화제를 기획하고 환경 영화를 배급하는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 세계 많은 환경영화제를 찾아보곤 했어요.
2016년 페이스북 피드로 올라온 한 동영상이 있었는데요, 그해 Innsbruck Nature Film Festival을 마치며 제작한 하이라이트 영상이었습니다.
이 영상을 보면서 한 번은 꼭 가봐야지 생각을 하다가, 올해 좋은 기회가 닿아 참석했습니다. 👏🏻👏🏻👏🏻
How to get to Innsbruck
인스브루크를 목적지로 정하고 나니 항공편은 빈에서 인 아웃 할지, 뮌헨에서 인 아웃 할지 고민을 했어요. 그러다 빈에도 가야겠다 싶어서 빈 인 아웃을 생각했는데, 인스브루크는 뮌헨에서 가는 게 훨씬 가까웠어요. 그리고 루프트한자 타면 뮌헨까지는 직항으로 갈 수 있으니 더 고민도 안 하고 뮌헨 In - 빈 Out으로 항공권을 예매! 뮌헨에서는 기차로 1시간 40여 분 소요되었고, Deutsche Bahn 사이트에서 미리 예매해 가격은 24.90유로였어요.
인스브루크 중앙역에 내리면
네. 동네 뒷산이 알프스입니다🤭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20분. 숙소 체크인은 오후 6시부터😅영화제 개막식은 7시 30분.
한 번 길을 잘 못 가면 개막식에 늦을 것 같아서 신중하게 이동 경로를 확인했어요.
📍Tip
진짜 중요한 팁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구글맵보다 현지 교통 앱을 다운받으셔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네00, 카00 지도 쓰는 것처럼)
버스나 전철, 트램이 구글맵이 전혀 맞지 않아요. 첫 날 구글맵 보고 다니다 버스 놓치고 그랬거든요.
저는 SmartRide 라는 앱을 사용했습니다. (링크는 앱스토어로 연결됩니다)
숙소 체크인을 하고 개막식이 열리는 극장으로 갔는데... 여기부터 따라라라~~~ 인간극장 한 편 찍었어요.
한국에서부터 숙소와 영화제 메인 극장간 거리를 체크하려고 구글맵에 극장을 미리 저장해두고, 인스브루크 도착해서는 따로 극장 주소를 찾아보질 않았거든요.
근데 제가 저장해둔 극장이 영화제 극장이 아니었던 것...🤯
숙소에서 20분 걸어서 영화제가 열리지 않는 극장에 개막식 10분 전에 도착했는데! 또 10분을 걸어가야 했던...
역시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고😭💃부스터 달고 뛰어갔습니다.
다행히 정시에 세이브! 집행위원장인 Mr. Johannes Kostenzer를 입구에서 바로 만났어요!
제가 이곳에 올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써주신 너무나도 감사한 분.
참석만으로도 저한테는 너무 큰 의미였는데, 영화제 기간 영화를 마음껏 볼 수 있는 게스트패스도 준비해주셨어요.
그리고 Directors' Dinner, Award Ceremony 후에 프라이빗한 After Party까지 초대해줘서 정말 감동❤️
또, 개막식에서 다른 게스트들도 소개해주고, 지역 신문 기자와의 인터뷰도 어쩌다 갑자기 같이하게 되었는데, 어디에 릴리즈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사진도 여러 번 찍혔어요. 우하핫
아직 적응이 안 돼서 너무너무x100 어색했지만, 마음은 너무너무x10000 편했습니다.
극장 로비에서 한 20분 정도 다들 어색함을 없애는 시간을 가진 후 7시 50분 정도에 개막식이 시작되었어요.
앞서 링크를 단 영상에서처럼 INF 영화제는 관객과 게스트, 스태프가 한자리에서 계속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환경 영화를 보다 보면 정말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얘기들이 참 많아지거든요.
행사를 주최하다 보면 다음 스케줄 때문에 정해진 시간 외에는 얘기를 나누기 어려운 점도 있는데, 여기는 시간에 대한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잡히면서 얘기들을 나누는 것 같았어요.
Opening Ceremony of INF 2019
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인사말 후에 바로 개막작 <Sea of Shadows>가 상영되었어요.
Sea of Shadows (영화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제작.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프로듀싱한 작품이에요. 2019 Sundance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고요.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과 중국의 밀어꾼들이 멕시코 코르테스 해에서만 서식하는 토토아바를 불법 포획하고, 그로 인해 멸종 위기종인 바키타 돌고래 역시 함께 포획되고 있습니다. 영화는 이런 불법 어획을 저지하는 Sea Shepherd 팀의 목숨을 건 활동을 보여주는데, 등에 식은땀이 확 날 정도로 긴장감이 넘칩니다.
영화 상영 후에는 프로듀서 Wolfgang Knöpfler 가 직접 영화에 대한 설명을 해줬고 간단한 Q&A가 진행되었어요.
그리고 Sea Shepherd 팀의 활동가도 참석하여 실제 포획을 저지하는 활동에 대해 얘기해줬어요.
이 영화는 한국에 11월 13일 <멕시코의 해양 전쟁>이라는 타이틀로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 상영되었어요.
하지만 거의 자정에 가까운 늦은 시간에 방영해서 못 봤어요😭
한국어 자막버전으로 꼭 다시 보고 싶습니다 ㅜㅜㅜ
여기까지 Day 1이고요, Day 2도 곧 포스팅 하겠습니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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