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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봄 리뷰/Action

[활동] 기후행동학교 활동가 양성 워크숍 참석 (Day 1)

 

2020년 기후행동학교 활동을 위해 지구봄 프로젝트🌵도 워크숍 다녀왔습니다.

 

기후변화, 아니 이젠 기후위기라고 부르게 되었죠, 기후위기에 대한 기사와 다큐멘터리를 접하다 보면 정말 여기에 '심각하고 긴급한 이슈'들이 많은데, 눈에는 보이지도 않고, 정부는 '시스템이 해결해 줄 거야.'라고 하면서 뭔가 하는 척만 하고...

'다들 괜찮은데 내가 이상한 건가, 왜 함께하지 않는 걸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황이 오고 혼자 지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

이런 경험 한 번씩은 다들 있으실 거예요. 저도 개인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바로 직전까지도 그랬으니까요. 

 

이제 이런 무력감은 없는 편이지만, 그래도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함께 할 수 있는 접점을 자연스럽게 찾아가도록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같이 합시다! 라고 하면 그래요! 라고 동참할 수 있을까.'입니다.

저는 초보 활동가여서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워크숍 공지를 본 후 바로 신청을 했어요. 

 

아! 가수 폴킴... 노래도 잘하고 동안이고 이름도 김태형이고... (힛☺️)

다 잘하는 가수 폴킴이 기후위기 비상행동에 1억 원의 성금 기부한 것 아시죠? 우리 한 배를 탔다구요. 헷 

*관련 기사 : 가수 폴킴, 기후위기 비상행동에 1억 성금, "기후위기로 청소년과 아이 미래 위협... 더 큰 관심 필요"

 

폴킴. ⓒ뉴런뮤직

 

제가 워크숍으로 기대하는 점은

1. 기후위기 현 상황과 우리가 앞으로 마주할 상황들에 대해 알기

2. 기후위기와 연결된 각각의 키워드에 대해 더 자세히 알기

3. '기후위기 비상행동' 이라는 기후운동을 어떻게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야 하는지 방법과 아이디어 였어요.

 

기후행동학교 활동가 워크숍 1일 차

 

Day 1 (1/21 화 1pm-6pm)

* 🐥이모티콘이 붙은 부분은 강연 내용이 아닌 제 의견입니다. 참고해주세요!

 

 

기후위기의 과학적 설명

- 자연적인 기온 변화 10,000년 동안 4도 상승 - 인간 활동에 의한 기온 변화 100년 동안 1도 상승 (너무 빠른 변화)

- 미세먼지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하지만 한번 배출된 온실가스는 계속 지구에 남아 지구온도를 올린다. 내가 배출하고 나만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후대에 막대한 피해로 남게 된다. 

- 대전환이 필요 "좋은 사회를 만들고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기후위기와 인권

- 기후위기가 인간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인권의 시각으로 확장시켜 접근할 수 있다.

- 기후위기 = 인권문제

- 인권은 기후위기 문제를 인간 존엄, 평등, 자유의 문제로 볼 수 있게 한다 → 시민들 행동을 용이하게 촉발

- 인권은 단순한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절대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국가의 의무 

- 국제인권운동 프레임과 국제법적 수단이 환경운동에 새로운 영감과 도구를 제공

- 인권침해 : 생명권-생존권, 건강권, 생계권의 침해, 분쟁-폭력, 기후 차별, 법치 붕괴

◼︎생명권-생존권은 모든 인권의 출발점입니다. 2018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증가,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 증가, 기후난민은 전 세계 수억 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사례 : 기후위기는 인권, 그것도 가장 기본이 되는 생존권과 연결되기 때문에 침해될 수 없다는 유의미한 UN 발표. 키리바시 시민 Mr. Ioane Teitiota 케이스 비록 “아직 키리바시 영토가 전부 가라앉지는 않았다는 이유”로 그의 개인적인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UN은 앞으로 기후위기로 즉각적인 위험에 처한 기후난민들을 다시 해당 국가로 돌려보내는 것은 인권 침해로 연결될 수 있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 관련 기사 : People urgently fleeing climate crisis cannot be sent home, UN rules (출처 : BBC News Asia 2020년 1월 20일)

◼︎"기후 차별" : 기후위기는 모든 사람에게 닥치지만 피해는 차별적으로 발생한다. 위기의 긴 여정 동안 차별받는 사람들의 사회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할 것이고 이것이 진정한 위기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기후위기를 인권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던 강의였어요. 조효제 교수님의 칼럼도 자세히 봐야겠어요. *기후위기 시대의 실존적 인권 (출처 : 한겨레 2019년 9월 17일)

 

 

배출제로와 기후정의

🐥사실... 전문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면 제가 엄청 작아지는 걸 느껴요. 에너지와 기후정의, 탄소세... 어려운 개념에 살짝 정신을 놓았는지 필기 내용이 부실해서 강의 자료를 보면서 정리해봤습니다. 

 

- 우리 삶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술적으로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까?

- 앞으로 남아있는 한정된 *탄소예산을 누구에게 얼마나 배정할 것인가? 

 *탄소예산 : 전 지구적 평균 기온 상승 억제 목표를 지킬 수 있도록 허가 가능한 온실가스 총배출량

- 생계형 배출 (개도국의 농-축산업) vs. 사치성 배출 (선진국), 한국은 어떤 쪽에 위치하는가?

- 탄소 배출에 따른 피해는 개도국의 시민들에게 (기후재난 발생 비율 높음)

- 대전환이 필요 : 화석연료 채굴 중단, 석탄발전소 폐쇄, 화석연료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중단

 

 

한국의 기후위기와 기후정책의 현실

- 한국의 기후위기 : 기온변화가 높은 편, 2100년 해수면 1미터 상승 예측 (인천 송도, 부산 저지대 침수)

- 2019년 유엔기후행동정상회의 문재인 대통령 연설 "한국은 파리협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 한국의 온실가스 2017년 7억 9백만 톤. 역대 최다

- 한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 목표부터 잘못 설정되었다.

- 한국은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60기 + 추가로 신규 7기 건설 중! 🤯🤬

 

 

기후위기와 사회운동 : 유럽과 미국의 사례

🐥케이스 스터디 듣는 것처럼 다른 강연에 비해 편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국가별 상황이 많이 다르긴 하지만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라 저도 기사나 활동 내용을 좀 더 찾아보려고요. 미국의 Sunrise Movement 사례와 영국의 멸종 저항 운동에 대해 발표를 해주셨습니다. 

- 미국 민주적 사회주의자들 (DSA : Democratic Socialists of America) = 민주당 경선 후보 Bernie Sanders를 지지하는 단체로, 버니와 그린뉴딜을 위해 행동하라 (Take Action for Bernie and a Green New Deal), 버니 위해 집집마다 문 두드리자! (Knock Doors for Bernie!)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Sunrise Movement 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전사들입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과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는 정치인과 정부에 대해 항의합니다.

- 영국의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 : XR) 활동도 소개되었는데요, 처음 알게 된 단체의 활동이라 신기하게 다가왔습니다. 

◼︎멸종저항 : 정파를 넘어선 국제 네트워크로 비폭력 직접 행동을 통해 기후위기와 생태적 긴급사태 앞에 각국 정부가 행동하도록 설득합니다.

◼︎각 정부는 현재 기후와 생태적 긴급사태임을 선언하고 진실을 말하라!

◼︎각 정부는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넷제로를 달성해야 한다!

◼︎각 정부는 기후정의에 입각해 시민의회(Citizen's Assembly)를 구성하고 이들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

◼︎XR 활동은 1) 사람이 많이 모여야 해요 2) 나라의 수도로 가야 해요 3) 법을 어겨야 해요 4) 끝까지 비폭력의 원칙을 지켜야 해요 5) 시위는 최소 1주 이상 이어져야 해요 6) 재미있어야 해요! 

🐥멸종저항 활동 사례를 보는 데 영화 두 편이 떠올랐어요. 영국의 성 소수자 연대를 담았던 <런던 프라이드>, 그리고 에이즈 확산에 무관심한 정부와 제약회사를 대항하는 ActUpParis(액트업파리)의 활동을 담은 <120BPM>! 추천해요👍🏻

 

토론 : 3/14 기후위기 비상행동에 5만 명 모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총 10개의 조로 참가자들을 나눠서 1시간 동안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현재 지역에서 활동하는 경험을 간단하게 공유하고, 사람들의 참여를 높이는 방법에 대한 제안,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2일 차에는 토론으로 나온 결과들을 전체 발표로 공유하기로 했어요! 

 

하루 5시간의 교육과 토론은 힘들었지만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도 있었어요!

다들 기후행동학교에서 어떤 활동을 해나갈 수 있을지 눈을 반짝이며 경청하시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어요. 👏🏻

 


🚨공지🚨

알려드립니다.

2020년 3월 14일(토) 예정되어 있던 3.14 비상행동 집회 (@서울광장)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대한 우려로 인해 부득이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