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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봄 리뷰/Action

[녹색연합] 기후변화의 증인들(2019 그린컨퍼런스) 참석

산호뜨개 전시  © 오롯

지금이 아니면 내일은 없다
기후위기 지금 말하고 당장 행동하라
기후위기 진실을 직시하라

 

11월 7일, 목요일 오후 7시, 을지로 페럼빌딩 페럼홀에서는 2019 그린컨퍼런스 - 기후변화의 증인들 - 이 열렸습니다.

이 컨퍼런스는 녹색연합과 EU-Korea Climate Action 이 주최하고 (재)숲과나눔과 주한EU대표부 에서 후원했다고 해요.

미리 사전신청을 받았고, 1만 원의 참가비가 있었습니다. 참가신청 후에는 참가비 입금순으로 마감된다고 해서 얼른 입금하고 다녀왔어요.

 

컨퍼런스 내용이 담긴 포스터

 

2016 the oscar goes to...

참가신청을 하고 나서는 2016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Leonardo DiCaprio의 수상소감🏆이 떠올랐어요. (갑자기ㅎㅎ)

 

그 역시 <레버넌트>(2015)라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극지방의 빙하가 계속 녹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본 증인이었죠. 더 옛날에 <비치>(2000)라는 영화를 찍으면서는 영화를 위해 바다를 훼손했다는 생각으로 환경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얘기는 전설처럼 내려오는...

 

 

 

시작시간보다 약간의 여유를 두고 도착해서 기후위기 룰렛도 참여하고 떡과 따뜻한 차도 한 잔 마셨어요. 접수대에서는 나름 클럽 분위기를 벤치마킹하여 팔찌를 둘러주셨는데, '으잉? 이건 쓰레기인데...'라고 잠깐 생각했지만, 유료행사니까 아무래도 입장하는 분들을 구분할 무언가가 필요했겠죠.🤷🏻‍♀️넵...

 

기후위기 룰렛은 쪽지에 적힌 퀴즈를 맞추면 룰렛을 돌릴 수 있었는데, 앞에 계신 분 문제를 들었는데 너무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문제를 못 맞추겠구나... 싶었는데 다행히! 제가 아는 문제가 나와서 밀랍으로 만든 초를 받았습니다. (문제는 "올해 COP25가 열리는 곳은 어디일까요?" 였는데 아주 최근에 칠레에서 스페인 마드리드로 바뀌었다는 기사를 봤던 터라 운 좋게 맞췄습니다^_^)

 

 

© 뉴스1

컨퍼런스는 정시에 딱 맞춰 시작했습니다. (매우 중요!!!)

먼저 참석한 분들이 준비된 피켓을 들고 구호를 함께 외치는 포토타임을 가졌는데요, 저도 기자 사진에 살짝쿵 나왔어요. (얼굴은 피켓으로 가렸지요.)

 

 

 

 

 

 

 

 

 

 

 

 

 

 

 

 

 

특별강연: 헬레나 호지 <오래된 미래>저자

첫 번째 순서로 헬레나 호지님의 특별강연이 있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속기사님이 실시간으로 모든 강연 및 진행 멘트를 속기해주시는 거였고, 화면으로 띄워주셔서 순차통역의 번거로움과 시간낭비가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매끄럽게 진행이 잘 돼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

 

기후증인으로 오늘 강연해주신 분들 컷

강연... 이라기 보다는 경험한 얘기들을 진솔하게 얘기해주는 분위기라 더 와 닿았던 것 같아요.

전 특히 재난구호전문가님과 사과농부님의 증언이 인상깊었어요. 진짜 사과를 언제까지 먹을 수 있을지...🍎

 

실제 기후변화는 눈에 보이지 않고, '도대체 뭐가 위기라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근데 실제로 그 피해를 직접 보고, 경험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후변화,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고, 앞으로 곧 나에게도 큰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해요.

 

그동안 환경단체에서 일도 하고, 관심은 늘 많았지만 환경단체를 정기후원 하지는 않았어요. 직접 참여할 수 있거나 봉사로 후원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여유가 없어서 못했는데, 이 컨퍼런스를 참여하고 '앞으로 녹색연합의 활동을 내가 지켜보겠다.' 👁라는 생각으로 후원회원이 되었습니다. (두둥) 비록 소액이지만...

 

아래는 끄적이는 제 생각입니다.

 

"기후변화가 지금 이렇게 위험합니다." 

라고 겁을 주고, 무서운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인간이 그동안 자연이 선물로 준 소중한 자원들로 파티를 누렸다면, 우리 스스로 소비에 대해 생각해보고 더 주변을 돌아보고, 자연을 그대로 만끽하며, 더 즐겁고 건강하게 살자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눴으면 좋겠다.

내 선택으로 인해 조금은 불편해질 수 있다. 하지만 익숙해진다면, 나는 좀 더 단순하고, 건강하고, 여유있는 삶을 살 수 있다. 

 

모두 함께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