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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봄 3분/Idea

<리빙 더 체인지> - 베이스워터 리페어 카페

- 버리는 사람 대신 만드는 사람이 되는 길

 

© Living the Change

지구봄 프로젝트🌵배급작품 <리빙 더 체인지>는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실험하는 다양한 공동체 사례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지구봄 3분을 통해 사례들을 소개할게요. 

 

첫 번째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진행한 베이스워터 리페어 카페 Bayswater Repair Cafe입니다. 

 

© Living the Change

스테판 맥루키 Stephen McLuckie 코디네이터

 

리페어 카페는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팝업 이벤트로 2009년 네덜란드에서 시작되었어요. 고장 난 전자제품이나 수리가 필요한 원목 가구, 수선해야 하는 옷 등 개인 소지품을 가져오면 지역 사회에 거주하는 전문가들이 무료로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셉이에요. 

 

베이스워터 리페어 카페는 다양한 지역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모델이 될 수 있어요.

리페어 카페에 참여한다면,  

1. 매년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매립되고 있는데, 문제 해결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어요.

2. 환경과 지속 가능성에 별로 관심이 없더라도 개인 소지품을 오래 쓰고 싶거나, 낭비를 줄이려는 활동을 할 수 있어요.

3.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숙련된 지역의 어른들, 노인의 자원 활동과 참여를 통해 세대 간 교류의 장을 만들 수 있어요.

(일석삼조) 🎉

 

주말 하루, 오전 10시에서 1시까지 진행한 리페어 카페 이벤트에서 총 29개 품목이 수리되었어요.

직접 참여한 방문자가 절약한 총금액의 가치는 약 5,000 NZD, 한화로 약 370만 원으로 추정한다고 해요. 💵

 

© Shore to thrive
© Shore to thrive
© Shore to thrive
© Shore to thrive

 

 

쓰레기와 낭비를 줄이고, 금전적인 가치를 만들어낸 것 이상으로 지역 사회에서 연결되었다는 느낌, 관계 개선에 대한 좋은 피드백🗣이 있었어요.

과거 2-3백년 전 쓰레기란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을 때, 지역 커뮤니티 안에서 공유되었던 오랜 기술을 나누는 것은 일상이었죠.

리페어 카페는 전문가가 소지품을 가져온 주민들과 마주앉아 수리하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준다고 해요.

 

© Shore to thrive

 

"직접 진공청소기와 히터를 수리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이제 새로운 것을 사지 않고 제가 고칠 수 있는 아이템 2개를 가지고 있답니다." ✌🏻
- 참여자 피드백

 


물건을 사고, 소비하고, 폐기하고, 재소비하는 일상에 익숙해져 평생을 사고 버리는 사람으로 살아왔는데, 리페어 카페 활동이 지역에서 열린다면 정든 내 소지품과 더 오래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적어도 몇 가지 소품은 제가 직접 고쳐 쓰면서 가치를 만드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요?

 

 

글 | 지구봄 프로젝트 미카🐥

참고 | Stephen McLuckie https://shoretothrive.nz/2016/07/31/repair-cafe-bayswater/